추억의 드라마 54번째 작품은 2002년 여름에 KBS 2TV에서 방영된 12부작 드라마 '러빙유'입니다. 유진, 박용하, 이유리, 이동욱 주연의 드라마로 당시 S.E.S의 비주얼 멤버로 유명했던 유진의 첫 장편 드라마 주연작이었습니다. S.E.S의 계약 기간이 끝나가던 시점에서 유진은 자신이 출연한 첫 드라마 주연작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나쁘지 않은 시청률을 거두면서 성공적으로 아이돌 그룹 멤버에서 연기자로 변신하는데 성공합니다.

 사실 드라마 내용 자체는 과거 인기 드라마들의 전형적인 클리셰를 모아서 섞어놓은 진부한 드라마였지만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여주인공인 유진의 비주얼이 어우러져 나쁘지 않은 시청률이 나왔습니다. 여주인공인 유진과 사랑에 빠지는 남자 주인공은 원래 제작진이 이정진, 원빈, 류수영 등을 캐스팅하려 했으나 여러 이유로 무산되고 결국 박용하가 캐스팅되었는데 이 드라마 이후 박용하는 러빙유 이전에 출연했던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대박이 터지면서 수년간 일본에서 한류스타로 가수 활동에 전념하느라 국내 출연이 뜸해지게 되죠.

 아주 재미가 없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내용적으로 진부한지라 유진의 전성기 시절 미모에 관심이 없으시다면 굳이 추천할만한 작품은 아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