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ID/패스
낙서 유머 성인유머 음악 PC 영화감상
게임 성지식 러브레터 요리 재태크 야문FAQ  
TV로 본 영화 27. 올리버!
ksw0080 | 추천 (2) | 조회 (285)

2023-09-10 12:23

 TV로 본 영화 스물일곱번째 작품은 1968년에 개봉한 뮤지컬 영화 '올리버!'입니다. 이 영화는 영국의 문학가로 유명한 찰스 디킨스가 1838년에 발표한 소설 올리버 트위스트를 라이오넬 바트가 각색하고 작사/작곡하여 1960년에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하여 대성공을 거둔 뮤지컬을 캐롤 리드 감독이 영화화한 작품으로 아키데미 작품상 및 감독상, 음악상과 미술상 및 음향상을 수상한 영화입니다.

 

 일단 이 영화를 이야기하려면 1960년에 초연된 뮤지컬을 먼저 이야기해야 하는데 60년에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뮤지컬은 어두운 분위기의 원작 소설을 밝은 분위기로 만들기 위해 여러 캐릭터를 삭제하거나 캐릭터의 성격을 바꾸는 등의 방식으로 각색하고 다른 뮤지컬 등과 달리 수많은 아역배우들을 캐스팅하는 등 아직 블록버스터 뮤지컬이 태동하기 이전임에도 많은 제작비를 투입하여 60년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최장수 공연 기록을 이어가는 성공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수의 아역배우 캐스팅과 트레이닝 비용이 워낙 많이 들었던데다 이 아역배우들을 심지어 배역마다 트리플 캐스팅을 해야 했고 아역 배우가 빨리 성장하는데다 변성기까지 오면 새로운 배우를 섭외해야 하는 어려움, 여기에 아직 블록버스터 뮤지컬 이전 시대라서 투자자들에게 과다한 투자비가 부담되었던 것 등의 문제로 결국 초연 공연이 2,618회를 기록한 후 종영되었다가 1980년대에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블록버스터 뮤지컬인 캐츠, 오페라의 유령, 레 미제라블 등을 성공시키는 프로듀서 캐머런 매킨토시가 1977년에 올리버!를 리바이벌 기획하여 다시 무대에 올려서 대히트를 기록했다고 하구요.

 

 1960년에 초연된 뮤지컬을 1968년에 감독 캐롤 리드가 연출한 이 영화는 평론가들에게 극찬을 받았다는데 실제 감상해보니 평론가들이 극찬할만한 작품성과 재미를 겸한 영화였습니다. 뮤지컬과 마찬가지로 영화도 1막과 2막으로 나뉘는데 원작 뮤지컬은 2막에서 원작 소설을 각색하면서 캐릭터를 삭제하고 스토리를 급전개시키면서 스토리 개연성 면에선 문제가 있었는데 관객이 느낄 이런 문제를 안무와 노래 등의 볼거리로 관심을 돌려서 처리했으나 영화에선 여전히 뮤지컬처럼 스토리가 급전개되기는 하지만 뮤지컬보다 좀 더 스토리를 적절하게 각색하여 스토리 흐름이 원작 뮤지컬보단 훨씬 자연스러워졌다고 합니다.

 

 무대에서 공연하는 원작 뮤지컬의 경우 1960년대에만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장기 상영되었을 뿐 1977년부터 리바이벌되어 다시 무대에 올려지는 현재엔 아역배우들의 캐스팅 문제 때문인지 히트해서 성공함에도 몇년 정도 공연한 후에는 해당 공연을 종영하고 몇년 후에 다시 새 배우들을 캐스팅해서 다시 리바이벌 공연하는 것을 반복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큰 히트작이지만 영어권에서 인기가 제일 많고 상대적으로 영어권이 아닌 나라에선 인기는 있는데 대히트작 수준의 인기는 누리지 못하는 작품이더군요. 그래서 분명 인기작임에도 공연 실황 DVD나 블루레이가 아직 한번도 발매되지 못했더군요. 그래서 사실상 55년 전에 나온 이 영화가 유일하게 뮤지컬을 영상화한 작품입니다.

 

 55년 전에 나온 영화라 그런지 고전 영화 느낌이 분명 나는데 그래도 이 영화는 작품성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은 작품으로 충분히 감상할만한 작품입니다. 뮤지컬 팬이라면 나쁘지않게 감상하실수 있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