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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본 영화 32. 은하영웅전설 극장판 3: 새로운 싸움의 서곡
ksw0080 | 추천 (0) | 조회 (401)

2023-12-11 21:40

 다운로드해서 TV로 본 32번째 영화는 1993년작인 '은하영웅전설 극장판 3 : 싸움의 서곡'입니다. 은하영웅전설 소설을 애니메이션화하여 세번째로 영화관에서 상영된 버전인데 특이하게도 이미 OVA로 제작되어 판매되었던 내용을 다시 극장판으로 제작하여 방영한 작품입니다. 원래 1988년작인 '은하영웅전설 극장판 1: 내가 나아갈 별들의 고향'이 제4차 티어매트 회전의 종료 시점에서 끝나는데 이 영화는 이 1988년작 영화의 후속편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강조하려는지 제4차 티아메트 회전 종료 후에 은하제국의 라인하르트와 자유행성동맹의 양 웬리가 각자의 고국의 수도로 귀환하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되더군요.

 

 1989년부터 제작되어 판매되기 시작한 OVA는 1화가 원작 소설 본편의 시작인 아세타테 회전부터 시작되는데 원작 소설에선 제4차 티어매트 회전까지 묘사했지만 제4차 티어매트 회전과 아세타테 회전 사이에 어쩌다가 라인하르트가 아세타테 회전에 겨우 2만 척 정도의 함정만을 거느리고 원정을 나서게 되었는지 묘사가 없었는데 이 영화에서 제4차 티어매트 회전과 아세타테 회전 사이에 벌어진 제국과 동맹 내부의 상황을 설명해주며 라인하르트가 평소 원정군 편성보다 훨씬 적은 겨우 2만 척의 함대에다가 라인하르트가 신임하던 장군들과 참모들이 전혀 참가시키지 못하고 아세타테 회전에 나서게 된 이유가 영화에서 나옵니다.

 

 사실 원작 소설 본편이나 애니메이션화된 OVA 1화나 모두 조금 뜬금없이 제국군이 동맹군보다 겨우 절반 밖에 않되는 절대적인 열세의 상황으로 아세타테 회전이 시작되는데 이런 배경 상황을 자세하게 영화 전반부에서 설명해주며 영화 후반부는 OVA 1화와 2화의 내용인 아세타테 회전을 다시 극장판으로 고퀼리티로 제작해서 보여주는데 OVA가 저예산으로 제작되어 TV용 애니메이션과 별 차이가 없는 퀼리티라 함대전의 박진감이 부족했던 것을 극장판으로 만든 탓에 훨씬 훌륭한 전투씬을 보여줍니다.

 

 영화의 마지막은 영화의 부제인 새로운 싸움의 서곡이라는 말 그대로 제국 측에선 라인하르트는 아세타테 회전 승리의 공적으로 은하제국군 원수로 승진하여 독자적인 원수부를 개설하여 자신이 신임하는 유능한 장군들을 자신이 지휘하게 된 은하제국군 함대 절반의 각각의 함대에 지휘관으로 임명하는 것과 동맹 측에선 아세타테 회전의 참패를 막은 공로로 양 웬리가 제13함대 사령관으로 임명되고 이젤론 요새 공략 명령을 받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OVA의 저퀼리티에 실망하신 분들은 그나마 극장판으로 제작된 이 영화가 볼만한 작품이지만 은하영웅전설처럼 엄청난 길이의 소설은 확실히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야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